오늘날 가상 인간들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
'사전 녹화'한 결과물의 품질이 높기 때문이다.
일례로 로지가 2020년 8월 등장했을때는 평범한 사람처럼
인스타그램 호라동을 했다.
그해 12월 가상 인간임을 밝히지 사람이 아닌 줄 몰랐다는 평가가 많았다.
이는 영화와 게임을 중심으로 시각특수효과(VFX)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덕분이다.
VFX기술에서 획기적인 이정표 중 하나는 '모션캡처' 기술이다.
2000년대 초반 나온 영화 <반지의 제왕> 속 골룸이 모션 캡처의 시조 격으로 평가된다.
세계적인 VFX업체 ILM과 웨타 디지털이 모션 캡처를 비롯한 VFX진화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.
<반지의 제왕>, <킹콩>, <아바타>, <어벤전스> 등 VFX업계에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는 모두 이 업체를 거쳤다.
VFX기업의 활약 밑바탕엔 오토데스크, 픽소로직 등 그래픽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있다.
이들은 3D모델링 렌더링 도구를 만든다.
중앙처리장차(CPU), 그래픽처리장치(GPU) 등을 포함한 컴퓨팅 인프라의 발전도 빼놓을 수 없다.
최근에는 인공지능이 VFX기술을 진화시키고 있다.
2019년 나온 영화 <아이리시맨>에서 알파치노 등 70세 넘은 배우들의 청년 시절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AI SW '페이스파인더'를 ILM회사는 개발하여 노배우의 젊은 시절 영화 약 2년분량 인공지능 학습 후 가장 어울리는 젊은 얼굴을 찾아 연기장면에 합성했다.
오늘날 가상인간들은 이런 VFX기술, 3D렌더링, AI기술 등이 집약된 결과물이다.
가상인간은 메타버스 기술의 종합판이라고 볼 수 있다.